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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목소리에 묻는다③] 그래서, 가수들이 얻는 건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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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왕'들에게 이겨도 본전인 일반인과 대결. 그들은 무엇을 얻기 위해 전장에 나선 걸까?

지난달 10일 설 특집 파일럿으로 기획된 SBS 음악 예능 '보컬전쟁 -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가 오는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시청자를 찾는다. 아마추어 노래 실력자들이 대한민국 대표 프로가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들에겐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 자리를, 프로가수들에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무대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버라이어티다.

앞서 설 파일럿 당시 윤도현, 박정현, 거미, 설운도, 김조한 등 대한민국 '가왕'들이 '강심장' 박상혁(43) PD의 지휘 아래에 모여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고 이런 기대를 증명하듯 방송 당시 시청률 10.4%(닐슨코리아)를 기록, 지상파 3사 음악 예능 파일럿 중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들은 자신이 지목한 프로 가수와 대결에서 이길 시 200만원이라는 상금을 얻는다. 또한 상금 못지않은 인지도를 얻으며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야말로 꿈의 무대가 펼쳐지는 것. 그렇다면 아마추어를 상대로 나선 프로 가수들은 '신의 목소리'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저 '가왕' 타이틀을 지킬 수 있는 명예 외엔 별다른 의미를 가질 수 없을까.

'신의 목소리'의 박상혁(43) PD는 이런 질문에 "다들 그랬다. 주변에서 '가수들이 이런 도전을 반기겠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우린 달랐다. 아마추어 실력자들에겐 그들만의 리그가, 프로 가수들에겐 또 다른 도전이 펼쳐질 것이라 자신했다"고 답했다.

박 PD는 "프로 가수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주어지는 '신의 목소리'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박정현, 김조한은 물론 거미, 설운도, 윤도현 등 대한민국 모두가 인정하는 가수들 아닌가? 이들끼리 싸움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그런데 이런 가수들이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한다면 다른 그림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거미가 H.O.T.의 'We are the future'를 소화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이런 대목에서 한 편의 반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추어 도전자와 프로 도전자의 갑을 관계가 바뀌는 것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마추어 도전자가 참여하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되면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아마추어 도전자들도 프로 가수들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음악 예능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방송가 음악 예능이 차고 넘치지만 '신의 목소리'는 확실히 다르다고 자부한다. 어떤 스토리, 어떤 변수가 펼쳐질지 모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색다른 충격과 재미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시각각 바뀌는 변수에 제작진은 정신이 없지만 시청자는 이를 즐겨주시길 바란다. 시청자의 가슴에 남는 좋은 음악 예능을 만들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규 편성된 '신의 목소리'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