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황의준이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얼굴 전쟁' 특집이 꾸며져 우현, 김태진, 황의준, 김성은, 나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스'가 추천하는 못친소 F1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황의준은 연남동에서 5000원 주고 구입한 퍼 재킷을 입고 '치타여사' 라미란 뺨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한 황의준은 자신의 닮은꼴로 김경진, 박휘순, 오달수, 류승범, 윤상을 언급하면서도 이상순과 닮았다는 말은 강하게 부인했다.
황의준은 "(얼굴이) 어디가 잘못된 건지 알기 위해 매일 매일 사진 찍는다"며 자신의 외모를 증명(?)하기 위해 찍은 민낯 사진 수십 장을 제작진에게 보내며 안구 테러를 감행하기도 했다.
황의준은 "초등학교 때 친구가 대놓고 말해줘서 못생긴 줄 알았다. 친구가 '너는 저말 못 생겼다. 눈, 코, 입 어디 하나 잘생긴 게 없다. 그냥 합쳐져서 조화로울 뿐이라고 하더라"며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강렬한 외모와는 다르게 수줍은 모습도 보였다. 황의준은 김성은의 거침 없는 방귀 발언에 얼굴을 붉혔고, "평소 여성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별로 없다. 술을 한 번 마셔보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황의준은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 영향을 받아 곡을 만들었다며 일명 '막장드라마' 마니아임을 밝혔다.
황의준은 "'내딸 금사월'은 굉장했다. 많이 울었다. 나에겐 막장이 아니라 최고의 드라마. 재밌으면 그만이다"라며 "매일매일 복수를 해야하고, 불륜과 복수, 사기, 출생의 비밀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남다른 드라마 취향을 보였다.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음악관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드러났다. 제작비 5천원으로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는 황의준은 "난 주로 주연으로 출연한다. '아임 쿨맨'이라는 뮤직비디오에서 속옷만 입고 고무대야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는데 꼬마가 '아저씨 왜 그렇게 살아요'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밖에도 관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먹어 망했다는 족발집 디너쇼 '족 가'와 닭볶음탕 '홀닭쇼'까지 무한 입담으로 예능 희귀템의 면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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