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분량 좀 늘려주세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주인공들의 불꽃 케미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주얼 커플 송중기-송혜교의 호흡이야 방송 전부터 시끌시끌하게 관심을 끌었던 대목이지만 정말 복병은 따로 있었다. 바로 진구-김지원 커플이다. 이들은 신분과 계급을 넘어선 애틋한 멜로 연기로 '송송커플'에 못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팬덤을 양산하고 있다.
9일 방송에서는 '구원커플'만의 독특한 사랑법이 그려졌다. 앞서 윤명주(김지원)은 자신이 우르크로 파병 오자마자 전출된 서대영(진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았던 상황. 그러나 스파이 노릇을 해주던 후임은 서대영에게 전화통화 장면을 걸렸고, 윤명주는 전화 상으로 서대영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그리고 그는 "오늘 목소리는 들었어"라며 행복해 했다.
현재 '구원커플'은 윤명주 부친의 명령으로 연인 사이를 강제 종료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윤명주는 서대영에 대한 사랑을 접지 못했다. 서대영은 계급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일부러 윤명주를 피해 다녔으나 마음의 끈은 놓지 못했다. 오히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강압 속에 깊어지는 두 사람의 감정선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분량 좀 늘려줬으면 좋겠다', '의외로 너무 좋다. 잘 어울린다', '마음이 짠하다', '김지원 편지 나올 때 울 뻔 했다'라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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