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결장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이청용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했다. 최근 네 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난달 14일 왓포드전 후반 교체출전한 것이 마지막이다. 포지션 경쟁자인 볼라시에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출전시간을 늘렸던 이청용이다. 당시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볼라시에 복귀와 동시에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교체옵션에서도 이청용은 사코와 펀천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펀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돼 이청용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도 점 쳐졌다. 그러나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끝내 이청용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청용이 결장한 가운데 팀은 1대2로 패했다. 1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4무8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홈팀 크리스탈 팰리스가 초반부터 리버풀에 공세를 가했다. 전반 6분 아데바요르가 좌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으로 침투하던 볼라시에에게 패스를 연결, 볼라시에가 리버풀 골키퍼 미뇰레와 1대1을 맞았다. 그러나 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이어 전반 10분 아데바요르가 좌측면에서 올라온 수아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대를 맞췄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았다. 전반 24분 아크 우측으로 뛰어들어가던 카바예가 자하의 패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기어코 결실을 했다. 후반 2분 리버풀 문전에서 혼전이 빚어졌다.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흐른 공을 레들리가 지체없이 슈팅,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흐름도 크리스탈 팰리스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16분 리버풀의 밀너가 자하에게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했다. 이미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밀너다. 밀너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그러나 실수가 뼈 아팠다. 후반 27분 골키퍼 맥카시가 걷어낸다는 것이 리버풀의 피르미누에게 향했다. 피르미누가 침착히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1 동점이 됐다. 동점골 실점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빼앗겼다. 10명이 뛰는 리버풀이 오히려 파상공세를 펼쳤다. 파듀 감독은 후반 35분 게일과 사코를 동시에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오히려 후반 42분 리버풀의 모레노가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간담이 서늘해졌다.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벤테케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수비수 딜레이니가 다리를 걸었다는 것.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벤테케는 딜레이니의 태클에 걸리지 않았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벤테케가 오른발로 차 넣었고 크리스탈 팰리스가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