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굉장하다). 국제적인 뉴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에게 시범경기였지만 만루포를 얻어맞은 제이크 오도리지(탬파베이 레이스)는 조크를 했다.
그는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잘 했다. (시범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시즌 동안에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박병호가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은 나에게서 매번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도리지는 시범경기에서 맞은 홈런에 큰 의미를 보여하지 않았다. 박병호도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반응했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이날 네 번째 시범경기 출전에서 처음으로 1루 수비로 나갔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부터 호쾌한 만루 홈런을 날리며 미국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홈런. 1회초 2사 만루 때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 버렸다.
오도리지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던 투수다. 2016시즌엔 4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대니 산타나와 브라이언 도지어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이후 카를로스 쿠엔틴과 케니 바르가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에디 로사리오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볼을 골라냈다. 그리고 3구째(직구)를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