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재회한데 이어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으로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크리스 록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두 사람은 시상식 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나란히 섰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 '스티브 잡스'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제임스 카메론 감독)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여전한 우정을 과시해 훈훈함을 자아낸다.
한 유명 패션지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2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한 모습을 게재하기도 했다. 데뷔 초 두 사람의 모습은 풋풋함 그 자체. 당시 스타 재목으로 주목받던 두 사람은 20년이 지난 지금 관록의 중년 배우로 성장해 한 자리에 다시 나란히 섰다.
결국 이날의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 그는 '아카데이 시상식' 후보 5번 째 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기립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와 "아카데미 측에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디카프리오는 "다른 후보자 모든 분들도 훌륭한 연기를 펼쳐서 존경을 드린다. 이렇게 훌륭한 영화 '레버넌트'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마지막으로 '레버넌트'를 제작하며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담으려 했는데 2015년은 가장 지구온난화가 심했던 해다. 인류 모두에게 커다란 위협이기 때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지도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소신 있는 소감을 남겼다.
생중계 카메라에 비친 케이트 윈슬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소감 때 눈물을 글썽거리며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 잡혀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엿보였다.
지난 1993년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2004년 '에비에이터', 2006년 '블러드 다이아몬드', 그리고 2013년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끊임없이 남우주연상의 후보로 노미네이트됐지만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드디어 '레버넌트'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아카데이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브라이언 크랜스턴('트럼보')'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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