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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설욕전③] '조들호' 박신양, '배우학교' 스승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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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기의 신'이 온다.

지난해의 설움과 굴욕을 되갚아 주리라 결심한 듯한 KBS 드라마국이 뽑아든 히든카드가 출격한다. 바로 '천의 얼굴' 박신양이다.

박신양은 KBS2 새 월화극 '동네 변호사 조들호'로 돌아온다. 박신양의 드라마 복귀는 2011년 '싸인'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해츨링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한때 잘나갔던 '흙수저 검사' 조들호가 가치관을 수정하고 권력에 맞섰다가 인생의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한 뒤 '법조계의 이단아' 변호사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렸다. 박신양은 타이틀롤 조들호 역을 맡았다.

조들호는 한마디로 럭비공 같은 인물이다. 엉뚱하고 과격하다. 겉모습만 봤을 땐 변호사로 인정하기도 어렵다. 덥수룩한 머리에 헐렁한 양복과 넥타이가 그의 시그니쳐 패션이다. 그런데 거대 법무법인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척척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웃는 얼굴 뒤에 서늘한 칼날을 숨기고 말이다. 정말 속내를 읽기 어렵다. 그렇기에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는 건드리기 어려운 캐릭터다.

하지만 박신양은 너무도 가볍게 조들호를 풀어냈다. 최근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스틸컷을 보면 후줄근한 몰골을 하고 있지만 눈빛 하나만큼은 살아있는, 그야말로 조들호의 실사판이 숨쉬고 있다. '디테일박' 박신양이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최근 박신양이 tvN '배우학교' 멘토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 미달자들을 모아놓고 연기학 개론을 펼치는 스승이 보여줄 참된 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실제로 박신양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소라는 "박신양 선배님은 저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편안하게 상황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첫 촬영 때부터 배우들간의 좋은 호흡을 위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혀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