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하라 SK 수비코치는 "기대와 불안함이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피드감도 있고,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얼마나 정확한 플레이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올 시즌 새로운 유격수 헥터 고메즈에 대한 얘기다. 고메즈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 비중이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SK는 유격수 포지션에 혼란함이 있었다.
당초 2루수 자원으로 데려왔던 고메즈를 유격수로 이동시킨 가장 기본적인 이유다.
그는 확실히 대형 유격수로서 매력적이다. 일단 어깨가 강하다. SK 김용희 감독은 "송구 스피드가 140㎞ 정도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게다가 유연한 글러브 핸들링이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비 반경 자체가 넓다.
송구 자체는 약간 불안하긴 하다. 후쿠하라 코치는 "60~70%의 힘으로 던질 때는 정확하다. 게다가 실전에서 컨트롤과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70~80%의 힘으로 던져 아웃시킬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나 전력을 다해 송구했을 때 불안함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실전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송구 불안은 유격수의 안정감과 직결된다. 앞으로 담금질이 필요하다.
후쿠하라 코치는 "일단 다이내믹하다. 체격도 크고 스케일이 큰 만큼 좋은 플레이와 실책이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지도하는데) 즐거움이 큰 만큼 불안한 마음도 있다. 해봐야 안다.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일단 유격수는 고메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대타나 대주자가 나올 때 경기 중간 김성현이 유격수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때문에 수비력이 준수한 백업 2루수가 필요하다"고 '고메즈 유격수'에 대한 B 플랜을 밝혔다. 오키나와(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