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하겠다."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의 눈은 이미 앞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24)의 토트넘과 FA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이청용은 1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왓포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1대2 크리스탈 팰리스 패) 종료 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팀이 리그에서 강등권이 아니고 그렇다고 유로파리그에 나갈 확률도 낮기 때문에 다음 FA컵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게는 좋은 찬스가 될 것 같지만 원정경기이고 토트넘이 워낙 잘 하고 있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일주일동안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의 다짐과는 반대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리그 9경기에서 3무6패로 부진하고 있다. 이청용은 "팀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팀이 매 경기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그렇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경기 출전시간이 일정하지 못 했었는데, 계속 출전하다 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럴수록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이날 1-1상황이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너 위컴을 대신해 교체출전했다. 우측 윙으로 나선 이청용은 전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였고 간결한 터치와 창의적인 패스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팬들도 이청용의 활약에 화답했다. 팬들은 이청용이 공을 잡으면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적생' 에마누엘 아데바요르와의 호흡도 좋아 보였다. 아데바요르는 개인돌파를 자주 시도하는 좌측 윙 윌프레드 자하보다 우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간 이청용과 호흡을 맞춰 나갔고 아쉬운 찬스도 몇 차례 만들어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청용은 비록 팀의 1대2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퇴장했다. 런던=임종훈 통신원
<이청용 일문일답>
-아쉽게 패배했는데 경기 소감은.
▶팀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팀이 매 경기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그렇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완지전보다 훨씬 몸 상태가 가벼워 보였는데.
▶스완지전 때는 전술상 내가 특별히 할 수 있었던 것이 없었다. 오늘은 후반전에 들어가서 공을 많이 받고 많은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팀이 져서 아쉽다. 일단 감독이 공격적으로 저에게 많은 주문했기 때문에 다른 경기들 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했던 것 같다. 최근 경기 출전시간이 일정하지 못 했었는데 계속 출전하다 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럴수록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그래도 경기출전시간이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는데 몸 상태는.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새로 합류한 아데바요르가 데뷔골을 기록했는데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아데바요르는 좋은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오고 있고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같이 뛸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어떻게 보면 우리 팀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선수인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와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호흡이 괜찮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같이 뛰면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손흥민이 뛰고있는 토트넘과의 FA컵 경기인데 각오는?
▶지금 팀이 리그에서 강등권이 아니고 그렇다고 유로파리그에 나갈 확률도 낮기 때문에 다음 FA컵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게는 좋은 찬스가 될 것 같지만 원정경기이고 토트넘이 워낙 잘 하고 있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일주일동안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