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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천하, WKBL사에 새 획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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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우리은행 한새는 지난 7일 KB 스타즈를 제압(64대58)하면서 일찌감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4승4패로 7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승률도 8할5푼7리로 역대급 성적을 냈다. 물론 남은 경기 결과에따라 최종 승률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정규리그 우승으로 WKBL리그 출범 이후 최다인 9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최다 공동 2위인 삼성생명 신한은행의 6회와 격차를 더 벌렸다.

우리은행은 2000년대 초반 전성기 이후 신한은행에 리그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이 2012년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패권을 되찾아왔다.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내리 4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전 팀들의 전력 평준화로 팽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즌 전망을 무참히 깨트려버렸다. 대항마였던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지면서 견제 역할을 할 팀이 없어졌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와 승률 8할 이상을 계속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 가능성을 크게 의심하지 않고 있다.

최근 WKBL 역대 7번째로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 위성우 감독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다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승리에 맞춰져 있다. 통합 4연패를 할 경우 한국 여자프로농구사를 새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7회다. 또 최다 통합 우승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6회다.

우리은행이 3월 챔프전에서 우승할 경우 신한은행을 제치고 챔프전과 통합 우승에서 모두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한마디로 2010년대 초반을 '우리은행 천하'로 만들면서 WKBL 역사의 큰 획을 긋게 되는 셈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