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올시즌 지켜봐야 할 투타 맞대결 '베스트 10'을 꼽았다.
ESPN의 간판 기자 데이빗 쇼엔필드는 7일(한국시각) '가장 흥미로운 타자-투수 맞대결 10가지(Ten most exciting hitter-pitcher confrontations to watch)'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워싱턴 내셔널스 브라이스 하퍼와 뉴욕 메츠 선발진간 맞대결을 가장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매치로 꼽았다.
하퍼는 지난 시즌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MVP에 올랐다. 특히 하퍼는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방망이 솜씨를 뽐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메츠전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쇼엔필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54경기에서는 타율 3할4푼4리에 21홈런을 때린 반면 메츠와의 18경기에서는 타율 2할5푼4리, 4홈런에 그쳤다. 홈런 4개중 1개는 승패의 의미가 크게 사라진 시즌 마지막 시리즈서 나왔다'며 기록상 메츠에 약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물론 홈런수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메츠와의 경기에서 타율과 타점(8개)이 낮았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찬스에서 약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어 쇼엔필드는 메츠 선발투수 3인방과의 맞대결 결과를 소개했다. 하퍼는 맷 하비와는 통산 20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압도적으로 눌렸다. 제이콥 디그롬과는 18타수 7안타(0.389), 1홈런을 기록했고, 노아 신더가드를 상대로는 9타수 3안타(0.333)를 쳤다. 디그롬, 신더가드와는 나름대로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영양가 면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퍼는 이들 3명의 선발과의 맞대결에서 통산 1타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쇼엔필드는 결론적으로 '지난해 하퍼는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맞아 타율 3할1푼을 때렸고, 94마일 이하 직구에는 3할9푼5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평균 95마일 이상의 강력한 직구를 던지는 하비, 디그롬, 신더가드와의 올시즌 맞대결이 그래서 흥미를 끈다'고 소개했다.
쇼엔필드는 이어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시애틀 매리너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맞대결을 두 번째 매치로 선정했다. 트라웃은 에르난데스와의 72차례 맞대결에서 통산 3할5푼4리의 타율과 4홈런을 날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거포들-뉴욕 양키스 불펜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자들-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크리브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게릿 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모든 투수들'을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예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