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기간(8~25일) 전까지 발사 준비를 마치기 위해 지금은 액체연료를 주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5일 추정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8일부터 언제든지 쏠 수 있도록 발사 준비를 마치기 위해 현재 연료를 주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료 주입에는 1~2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7일까지 발사 준비를 마치려면 지금쯤 연료 주입 작업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장거리 미사일 연료는 연료 창고에서 발사대까지 지하로 연결된 관을 통해 주입되기 때문에 실제 주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사히신문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중인 북한이 이미 미사일에 연료 주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국방 당국은 지상에 있는 크기 30cm의 물체도 식별 가능한 군사 정찰위성 등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한 결과, 이미 연료 주입이 시작됐다는 판단을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의 취재에 응한 미국 국방 당국자는 탄도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움직임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포착됐다고 소개하고 "이르면 수일 안에 발사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오는 8~25일 사이에 인공위성 확보를 목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