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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박보검 밝힌 어남택·꽃청춘 그리고 장나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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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케이블 역사를 새로 쓴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최고 대세 스타로 떠오른 배우 박보검. 류준열의 '츤데레 정환' 인기에 눌리지 않는 '택이 열풍'을 불러오더니 끝내 덕선의 남편으로 낙점 받으며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으로 드라마를 터치다운 시킨 종결자다.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는 선한 눈빛과 닭똥 같은 눈물, 한 사람만 바라보는 직진 마인드, 여린줄만 알지만 결정적일 때 '훅' 치고 나오는 승부사 기질의 남성미로 안방 여심을 쥐고 흔들었던 박보검은 '응팔' 포상 휴가 직후 나영석PD의 '꽃보다 청춘' 팀에 납치돼 아프리카까지 찍고 먼 길을 돌아왔다. 막 귀국한 그를 스포츠조선이 만나 팬들이 가장 궁금한 이야기 '응팔' '꽃청춘'의 뒷얘기와 그리고 세간에 퍼진 '열애설'에 대해 물었다.

-'응팔'의 마지막은 결국 '어남택'이었다. 언제 덕선 남편인 것을 알았나?

▶"19, 20화 대본을 보고 알았다. 이전까지 당연히 정환이가 남편인 줄 알았다. 촬영 막바지 촉박하게 찍고 쪽대본을 받을 때 제작진 실수로 성인 이미연 김주혁 선배님의 대본이 제게 잘못 전달됐다. 그 때 택이가 덕선이의 남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미래 내용이 있기 때문에)원래 성인 대본을 저희에게 안준다. 대본에는 성인 택과 덕선이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먼저 찍은 덕선과의 키스신도 꿈이라고 생각했고, 남편이 택으로 쏠렸지만 마지막에 정환으로 돌아서는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대본을 보고 택이가 남편인 것을 알게됐다."

-'응팔' 남편 공방이 '어남류' vs '어남택' 나뉘며 치열했다. 현장 분위기는?

▶"'응답하라' 시리즈에 합류한 것 만으로 영광이었다. 시리즈마다 남편찾기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누가 남편이 되는 것에 경쟁심을 느낀 적은 없었다. 신원호 PD님도 '너희들이 다 주인공이니까 그런 것에 신경쓰지 말아라' 말씀 주셔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처음에 준열이 형이 정말 멋있어서 저도 '어남류'라고 생각한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후반부에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하는 부분이 많아지고, 처음으로 택과 덕선이 뽀뽀를 하는 신에 혼란을 느끼기도 했다."

-혜리와의 키스신 어색하지는 않았나.

▶"혜리와 저, 모두 생애 첫 키스신이었다. 떨리고 쑥스러웠지만 덤덤한 척 했다. 이럴 때일수록 남자 배우가 여자배우를 배려하고 잘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해서 부끄러운걸 들키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키스신 촬영 전에 물도 자주 마시고 양치질도 하며 준비했다. 가족들도 막내 아들의 키스신을 TV로 보고 얼굴을 붉히시더라. 그런데 키스신 잘 나왔나요?(웃음)"

-혜리와의 연기 호흡 어땠나

▶"재미있었다. 연기도 잘하고 준비도 많이 해서 정말 덕선이 같았다. 촬영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다. 힘들 때마다 덕선이 웃음만 들으면 활기가 가득 넘치는 현장으로 변한다"

-박보검 열애설이 돌고 있다. 알고 있나.(영향력있고 데뷔한지 오래된 30대 여자 가수 출신 배우와, 지금 막 뜨고있는 20대 초반의 핫한 남자 배우가 좋은 분위기 속에 사귀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고, 사람들은 이를 박보검과 장나라라고 지목했다)

▶"장나라 선배님과 열애설이 있더라. 데뷔 4~5년만에 나온 생애 첫 열애설이라서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장나라 누나에게 죄송했다. 한번 작품을 한 배우들은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연락하고 지낸다. 장나라 누나 외에도 가깝게 지내는 누나들이 많은데 왜 그 분을 지목해서 났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열애설이 나고 연락드리기 쑥스러워졌다. 동생처럼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 주시는 좋은 누나다. 열애설에 많이 놀라긴 했지만 그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상형이 있다면.

▶"나를 잘 챙겨 주는 여성분을 만나고 싶다. 친구같은 여자지만, 서로 배울점이 많았으면 좋겠고, 부족한 점을 채워줄수 있는 선한 분이면 좋겠다."

-'꽃청춘' 아프리카 여행으로 얼굴이 많이 탔다. 차기작 영향 없나?

▶"구운 계란, 초코우유, 새로운 별명이 많아졌다. 가족들도 치아 밖에 안보인다고 웃더라. 썬크림 바르라고 챙겨주셨는데 너무 잘 발라서 더 잘 탄것 같다. 차기작으로 아직 무슨 작품을 할 지 몰라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다. 현재는 빨리 피부색이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화이트닝 제품을 잘 바르고 있다.(웃음) 형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 잊지 못할 여행이다.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진짜 궁금하다. '응팔' 푸켓 여행에 이어 '꽃청춘' 아프리카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의 매력을 알아버렸다. 나중에 쉬는 시간이 있다면 국내외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 다니고 싶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2016년 목표는 '박보검과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정했다. 모든 선배님들이 다 제 롤모델이다. 그분들의 좋은 점을 다 제걸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크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