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이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샤넬의 수장인 칼 라거펠트의 초대로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샤넬 2016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 참석했다. 평소 독보적이고 도전적인 스타일링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주목받는 패셔니스타인 만큼 그의 참석은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이날 그는 동양적인 무드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의 수트에 캐주얼한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믹스매치했으며 볼륨감 있는 퍼 모자로 특별한 포인트를 주는 등 독보적인 패션 센스를 과시했다. 평소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그답게 해외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이다.
국내 스타가 컬렉션, 그것도 파리의 오뜨꾸띄르에 메인 게스트로 참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드래곤은 다이앤 크루거, 카라 델레바인, 기네스 팰트로, 모니카 벨루치 등 세계적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에 대해 미국 패션잡지 보그 등 외신은 '샤넬쇼의 베스트 드레서는 지드래곤(Best Dressed Man at Chanel)'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그는 카멜레온 같은 K팝 스타"라며 "2014 Pre-Fall 컬렉션부터 이번 컬렉션까지 참석할 때마다 놀라운 패션을 선보였다"고 호평했으며,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한국 팝스타 지드래곤이 샤넬 패션쇼를 흔들어놨다. 그는 진정한 패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지드래곤의 존재감은 컬렉션이 끝난 후에도 빛났다. 지드래곤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ChanelHC16 #ChanelHauteCouture" 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칼 라거펠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는데 이는 국내외 유저들에게 끊임없이 리그램(게재된 사진을 다시 퍼오는 행위)되며 다시 한 번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