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골키퍼 조 하트(29)가 사령탑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하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스 채널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뛴다면 아주 기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현재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게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가 지휘봉을 잡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골키퍼로서 팀에 기여하는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15~2016시즌 캐피털원컵 4강 2치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페예그리니 감독은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입지가 불안하다. 올 시즌 초반부터 경질설이 나돌았다. 구체적인 후임자도 거론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인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 연장안을 거부하며 맨시티행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칼둔 알 무바락 맨시티 회장은 "페예그리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의 무관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제 리그컵 트로피 획득에 한 발자국만 남겨 둔 상태다.
그러나 페예그리니 감독이 캐피털원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더라도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페예그리니 감독도 지난 6일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승하고 경질된 감독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