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투자일임, 국내 최초 모바일 핀테크 자산관리 서비스 공개
모바일 핀테크 대표 기업 두나무(대표 송치형)의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대표 배성우)이 국내 최초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MAP'을 28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다 고객기반 IT 금융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IP금융기반 자산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보인 것으로 삼성증권의 첫 핀테크 기업 협업사례로도 주목된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MAP의 세부 내용 발표 및 시연을 비롯해 현재 핀테크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두나무의 사업현황, 온라인 투자플랫폼과 ETF의 결합, 투자일임 관련 법령 설명 등의 구성으로 진행됐다.
MAP은 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의 약자로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실행까지 맞춤형 자산관리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다. 개인투자자들은 등록된 투자자문사(이하 리더)의 전략 및 과거 포트폴리오 성과를 비교하여 성향에 맞는 리더를 선정할 수 있으며, 두나무투자일임은 투자자가 선택한 리더의 매매에 기초해 고객 계좌 관리 및 주식 운용을 대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휴 투자자문사 라인업은 삼성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퍼시픽투자자문, 앤드비욘드투자자문, 써미트투자자문, 제브라투자자문, 이룸투자자문, HN투자자문, 더퍼블릭투자자문, KPI어드바이저 등으로 신뢰와 명성을 두루 갖춘 국내 대표 자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자산관리를 맡기려는 개인투자자는 우선 '증권플러스 for KaKao' 앱을 설치한 후 두나무투자일임과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본인명의의 삼성증권 계좌를 로그인한 후 자신의 성향에 맞는 리더를 선택해 원하는 규모의 투자금을 입금하면 된다. 지금까지의 업계 관행과 비교했을 때 최소 투자 자금과 운용 수수료가 크게 낮아진다.
안전성과 투명한 계좌 운용은 기본이다. 매매 주문은 삼성증권이 특허를 보유한 뉴미러링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진행된다. 고객의 삼성증권 계좌는 두나무투자일임에서 주문대행 권한만을 가질 뿐 고객 본인 외에는 입출금이 불가하다. 또한, 투자일임 후 보유종목, 거래내역, 수익률 등 투자금의 상세 운용 현황도 증권플러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된다.
투자자금은 최소 500만원부터 가능하다. 두나무투자일임은 통상 최소 1억 원부터 시작했던 투자자문사의 최소 가입금액을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게 대폭 낮춤으로써 자산관리일임의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처럼 투자금액의 문턱을 낮추게 된 것은 투자자문사들이 고객 증가시 한계를 느끼던 운영 및 고객관리 업무를 두나무투자일임이 일괄 담당함으로써 자문사들은 '운용전략 수립' 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MAP은 기존 투자자문 시장의 시스템 개선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투자자문사들의 종류나 성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고액 자산가들의 입소문에 의해 투자자문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MAP에서는 관련 정보가 오픈되기 때문에 실력있는 중소형 투자자문사들에게 또 하나의 마케팅 기회가 될 수 있다.
성과보수 체계 도입도 눈에 띈다. 두나무투자일임은 리더들에게 고객의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한 동기를 제공함으로써 체계화 된 성과창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도 장점으로 꼽힌다. MAP에는 기본 수수료 및 성과 보수 외에 중도해지수수료, 판매수수료 등이 전혀 없어 유리하다. 기본 수수료는 관리자산의 연 1%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비스 오픈 시기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등 정부당국의 비대면 일임계약 체결 허용시기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현재는 직접 오프라인 대면을 통한 일임계약 체결만이 허용되고 있어, 이러한 현 상황 하에서 서비스 오픈이 될 경우 대면으로만 계약을 체결하여야 하는 고객들의 번거로움으로 인하여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투자자문업의 경우 온라인 계약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지만 투자일임업에까지 온라인 계약을 허용할 것인지는 아직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두나무투자일임은 비대면 일임계약 체결이 빠른 시일 안에 허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해당 규제가 완화되는 대로 약 2주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MAP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두나무투자일임 MAP 서비스의 예상 계약자 수는 2016년 내 10만명 이상이며,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2016년 말 1조 원, 2017년 말 2조 원을 목표로 한다.
두나무투자일임 배성우 대표는 "MAP 오픈을 통해 증권플러스 for KaKao 앱은 모바일 증권 투자 1위에 이어 국내 대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핀테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기존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양질의 투자일임 서비스를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