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나홀로족, 얼리버드, 청불영화"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이 28일 서울 영등포CGV에서 진행된 'CGV 미디어포럼'에서 지난 해 관람객의 특징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2015년 티켓수별 비중은 역시 2장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1인 티켓의 비중도 10.1%나 차지해 나홀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12년에는 7.7%정도 였다. 특히 20대 여성 중에 혼자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여성은 24.6%가 혼자 영화를 관람했다. 20대 남성이 12.4%인 것을 보면 꽤 많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나홀로 영화 관객이 가장 많은 영화는 '인턴'(15.7%)이었고 '매드맥스'(13.9%), '뷰티인사이드'(13.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작은 영화일수로 혼자보는 비중이 커지는데 '이터널 선샤인'은 27.4%가, '버드맨'은 26.1%가, '스파이 브릿지'는 21.8%가 혼자 영화를 관람했다.
CGV리서치센터에서 조사한 결과 혼자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역시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였다. 뒤를 이어 '동행인과 약속 잡는게 귀찮아서' '보고싶은 영화를 동행인이 싫어해서'가 있었다. 이렇게 혼자 보는 이들은 SNS등을 통해 입소문도 많이 내는 편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특징은 '슈퍼 얼리버드'들이 많았다는 것, 즉 영화를 개봉 직후 빨리 보는 관객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맥스 관객은 '남보다 일찍'이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쥬라기월드'의 경우 개봉 9일전부터 예매를 한 관객들이 가장 많았다. 아이맥스 마니아는 30대 남자가 가장 많았고 이들이 예매율 증가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다.
이 팀장은 "청불영화 관객수 최대치는 400만 정도라고 예측했는데 지난 해에는 600만 이상 영화가 2편이나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내부자들'은 감독판까지 합쳐서 지난 21일까지 899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612만을 기록했다. '도가니'가 개봉했던 2011년
특히 센영화를 찾는 20대 여성이 32.1%를 차지했고, 소재가 무겁고 잔인할수록 20대초반 여성이 더 많이 찾았다. 청불영하는 1000만 영화들과 흥행조건이 다르다. 1000만 영화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어야 하고 ▶개봉 후 3주차, 뒷심이 있어야 하고 ▶보고 또보고, 극장을 다시 찾아야 1000만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청불 영화는 ▶20대가 끌어주고 30대가 받쳐줘야 하고 ▶1000만 영화를 능가하는 재관람율이 있어야 하고 ▶ 나홀로족이 찾아줘야 흥행이 가능했다. '국제시장'은 재관람율이 5%였지만 '내부자들'은 8.9%였다. 나홀로족들도 '국제시장'은 15.7%가 찾았지만 '킹스맨'은 21.9%가 관람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