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은 최고다. 하지만 호날두는 대체불가의 선수다."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를 가레스 베일(27·이상 레알 마드리드)과 비교하며 추켜세웠다.
칼데론 전 회장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스포츠 전문매체 옴니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구단의 에이스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 비록 부상을 해 아쉽지만 베일은 꾸준히 성장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데론 전 회장은 "베일을 영입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팀에 핵심적인 선수"라며 "득점력도 좋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모두 호날두 예찬을 위한 에피타이저(전체요리)였다. 칼데론 전 회장은 "그러나 호날두는 대체불가다. 전세계 그 어떤 선수도 호날두를 대신할 수 없다. 매우 특별한 선수"라며 "뛰어난 선수들은 많다. 하지만 그 누구도 호날두처럼 플레이 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왜 이 시점에서 칼데론 전 회장이 호날두를 칭찬할까. 호날두가 세계최고의 선수라는 데에 큰 이견이 없다. 더욱이 베일은 호날두와 직접비교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호날두 달래기'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 21일 베일의 이적료가 기입된 문서가 유출됐다. 그간 베일의 이적료는 호날두가 기록했던 세계 최고 이적료(9600만유로·약 1247억원)에 못 미치는 9100만유로(약 1182억원)로 알려져있었다. 하지만 이 문서에 적힌 베일의 몸값은 1억75만9417유로(약 1309억원)로 호날두의 기록을 뛰어넘는 액수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최고 몸값이라 믿고 있었을 호날두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