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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달달 2스푼+스릴 1스푼…'치인트' 레시피북 어디서 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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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로맨스 두 스푼에 스릴러 한 스푼.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가 로맨스와 스릴러의 황금비율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치인트' 7회에서는 홍설(김고은)과 유정(박해진)의 본격 로맨스가 펼쳐졌다. 홍설은 여전히 유정에 대한 의심 한 조각을 남겨 놓고 있으면서도, 다정한 그의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어갔다.

한밤중 귀가한 홍설은 집에 숨어든 괴한과 맞닥뜨렸다. 홍설은 괴한의 힘에 눌려 계단 아래로 떨어져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지만, 다행히 유정이 나타나 그녀를 구했다. 유정의 활약으로 괴한이 잡혔고, 범인이 경찰서로 연행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홍설과 유정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학기가 개강하고 유정은 학생들 앞에서 "우리 사귄다"라고 홍설과 연애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유정은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설의 집까지 그녀를 데려다주는가하면, 키스를 시도해 설을 '심쿵'하게 했다. 부끄러운 듯 피하던 홍설이 유정의 볼에 뽀뽀를하면서 달달함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유정의 이중적인 모습이 다시 드러났고, 시청자들에게 일순간 긴장을 안겼다. 유정은 괴한의 손을 밟고 몸을 발로 차면서, 고통으로 일크러지는 괴한의 얼굴을 무표정하게 바라봤다. "아파? 아까 네가 설이한테 했던 짓인데"라고 말하는 싸늘한 목소리는 홍설에게 한없이 다정하던 유정이 아니었다.

섬뜩함을 느낀 괴한은 "네가 이렇게 미친놈인거 그 여자애도 아냐?"라며 비아냥 거렸다. 유정은 "안다. (그 앤) 나랑 닮았어"라고 말했지만, 괴한은 "그런 애들은 너 이해 못해"라고 정곡을 찌른 뒤 "언젠가 너한테 등 돌리는 날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시청자의 뇌리에 새겼다.

특히 유정을 쫓아가던 홍설이 우연히 둘의 대화를 엿들어 더욱 긴장감이 흘렀다. 홍설은 유정 때문에 손을 다쳤다는 백인호(서강준)의 말을 떠올렸고, 자신도 모르게 유정의 손을 뿌리쳤다. 홍설은 '나를 위해서 그런 거니까'라며 유정을 이해했지만, 유정에 대한 의문들은 명쾌하게 풀리지 않은 채 그녀의 마음에 남았다.

이처럼 '치인트'는 설탕 같은 로맨스에 한 스푼의 커피 같은 스릴러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유정을 향한 홍설의 마음이 깊어갈수록, 과거 유정의 행적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가는 상황. 이 미스터리함이 캠퍼스 커플의 달달함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관전포인트로써 역할을 계속해 줄 전망이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