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탁구의 희망' 양하은(22·대한항공)이 리우올림픽의 해, 첫 국제대회에서 단식 4강에 올랐다.
양하은은 2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ITTF) 헝가리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중국계 터키선수 휴멜렉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국가대표 동료이자 리우올림픽에 함께 도전하게 된 라이벌이자 복식 파트너인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의 맞대결이 예고됐으나, 16강에서 전지희가 휴멜렉에게 3대 4(13-11, 9-11, 5-11, 11-8, 7-11, 11-7, 7-11)로 석패했다. 양하은은 8강에서 휴멜렉을 4대1(11-8, 11-7, 11-9, 9-11, 11-8)로 돌려세우며, 전지희의 패배를 설욕했다.
양하은은 4강에서 홍콩 에이스 두호이켐과 맞붙게 됐다. 홍콩은 오는 2월 쿠알라룸푸르세계선수권 단체전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양팀 에이스 격돌에서 기선 제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역대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는 양하은이 승리했다.
한편 양하은은 전지희와 함께 나선 여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오르며, 올림픽의 해 희망을 쏘아올렸다. 4강전에서 독일 강호 산샤오나-솔야 페트리사 조를 3대 1(11-6, 11-9, 10-12, 11-6)로 꺾었다. 양하은-전지희 조는 홍콩의 베테랑 복식조 장후아준-티에야나 조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양하은의 여자단식 4강전은 24일 오후 7시, 양하은-전지희조의 여자복식 결승전은 오후 10시 30분에 펼쳐질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