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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시그널·앙트완·프로듀스101, 한파 속 TV는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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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안방극장이 그야말로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제대로 맞았다.

22일 오후 8시30분 tvN '시그널'과 JTBC '마담 앙트완'이 동시간대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케이블과 종편의 금토극 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응답하라1988'이 떠난 뒤 '시그널'과 '마담 앙트완' 중 누가 금요일 밤 안방을 사로잡을지 시선이 쏠린다. 금토극이 안방극장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피할 수 없는 이 경쟁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함께 파헤치는 범죄 수사 드라마다. 특히'시그널'은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의 야심찬 드라마 라인업 첫 주자로, 이제훈, 조진웅, 김혜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선을 모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배경으로 한 '싸인(2011)', 사이버 수사대원을 소재로 한 '유령(2012)', 실종된 대통령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이야기 '쓰리데이즈'(2014) 등 범죄 수사, 추리 등 장르물 드라마에 능한 김은희 작가와 '미생', '성균관 스캔들' 등 작품에서 감각적 연출을 자랑한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들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함께 미제 사건을 풀어간다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극중 그려지는 미제 사건은 모두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 리얼리티를 살렸으며 미제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담 앙트완'은 '시그널'과 성격이 전혀 다른 드라마다. '마담 앙트완'은 사랑의 판타지를 믿는 가짜 점쟁이와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의 달콤한 심리게임을 그리는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통해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작가 홍진아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연출한 김윤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MBC '환상의 커플'부터 전작이었던 SBS '미녀의 탄생'까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톡톡 튀는 발랄함을 보여주며 '한블리'라는 애칭을 얻은 한예슬의 캐스팅에 시선이 쏠린다. 한예슬이 상대역 성준과 티격태격하다 눈이 맞는 전형적인 로코 공식을 어떤식으로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 뿐만이 아니다. MBC '나 혼자 산다', '능력자들', KBS2 '인간의 조건-집으로', '나를 돌아봐', SBS '정글의 법칙', tvN '꽃보다 청춘' 등 예능 경쟁이 가장 치열한 금요일 밤에 Mnet '프로듀스101'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둔 Mnet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아이돌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 대중의 평가를 받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설정과 오디션 강호 Mnet의 노하우가 만나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프로듀스101'은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는 것은 물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을 정한다는 점에서 종전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과 차별화 된다. 시청자들의 투표가 우승을 결정할 뿐 아니라 아이돌의 성장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 '아이돌'이 아닌 '마이돌'로 애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류스타 장근석이 '프로듀스101'에서 국민을 대신한 프로듀서로 등장한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연습생들에게 평가 과제를 전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대표이자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케이블과 종편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대거 밀려오며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새해부터 다양한 채널에서 야심한 기획과 오랜 준비 과정을 거친 기대작들이 속속 베일을 벗으며 치열한 리모콘 싸움이 예고된다. 안방극장에 진짜 '불금'이 시작됐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