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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고치캠프 완성임박, 김태균-정우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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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실상 김태균과 정우람만 합류하면 '완성'이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에 이원화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지난 15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는데, 일본 고치에 캠프를 차리는 동시에 서산 2군 훈련장에도 적지 않은 선수들을 남겨둬 훈련하도록 했다. 고치 캠프는 김성근 감독이 총지휘를 하고 있고, 서산 2군훈련장은 김광수 수석코치가 맡았다. 물론 인원은 아무래도 고치쪽이 더 많다. 주장 정근우와 필승조 권 혁을 비롯해 32명의 선수가 고치에서 훈련 중이다. 하지만 고치 캠프의 완성도는 이때까지만 해도 50% 정도에 불과했다.

서산 2군 훈련장에 남은 선수들의 면면이 워낙 화려했기 때문. 실질적인 팀 전력의 핵심 요원들이 대부분이다. 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임주장 김태균을 비롯해 이용규와 조인성 김경언 정현석 최진행 송광민 이성열 등 야수진에다 FA로 영입한 거물투수 정우람을 필두로 송신영 심수창 배영수 등도 서산에 있었다.

결국 한화 스프링캠프의 초반 과제는 서산에 남은 팀 핵심전력이 얼마나 좋은 몸상태로 빨리 고치캠프에 합류하느냐였다. 팀 구성원이 하나로 모여야 비로서 완전한 전력 구성이 가능해지기 때문. 김성근 감독은 "(서산 멤버는)다들 알아서 몸을 만들것이라고 믿는다. 상태가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으면 그때그때 고치로 부를 것"이라며 여유있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이런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서너 명씩 '고치 합류파'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19일에 이성열과 심수창 장민석 김인환이 고치로 넘어간 데 이어 21일에는 조인성과 송신영 이용규가 본진에 합류한다. 차곡차곡 전력이 쌓이고 있는 셈이다.

1, 2차 멤버 합류로 고치 캠프의 선수 완성도는 80%선까지 올라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서산 훈련장에 남은 주전급 선수들은 김태균과 김경언 최진행 정현석에 FA 투수 정우람과 배영수 정도다. 이들 중에서 실질적으로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상징적인 이름값 등을 고려해보면 '김태균-정우람'이 가장 핵심적인 멤버다. 바꿔말하면 김태균과 정우람이 고치 캠프에 합류하는 순간 한화의 스프링캠프는 비로소 완전해진 전력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김태균과 정우람은 언제쯤 김성근 감독과 조우하게 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