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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카라 9년은 추억, 새 출발" 손편지로 이적 심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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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팀 해체 및 새 소속사와의 새출발과 관련한 심경을 장문의 손 편지로 고백했다.

구하라는 18일 자신의 SNS에 "추운 날씨에 저는 봄을 기다리면서 지내고 있다"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와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카라의 멤버로 살면서 제 나이에 쉽게 누릴 수 없는 많은 경험 속에 팬 분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았다"며 "지난 9년간의 소중한 시간들을 마음 속 추억으로 간직하고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며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준 카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또한 "그 길을 함께 해주실 좋은 분들을 만나 안심된다. 혼자가 되어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모습이 보여질 수 있겠지만 더 발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앞으로는 구하라로서 여러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새 소속사와 만나 배우 등으로의 변신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키이스트는 "구하라가 가수뿐 아니라 MC, 연기자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활동에서 본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구하라가 한류스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전속 계약 사실을 밝혔다.

키이스트에는 배용준을 필두로 손현주, 엄태웅, 엄정화, 한혜슬, 정려원, 주지훈, 한지혜, 김수현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40여 명의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한편 구하라를 비롯한 한승연, 박규리는 지난 15일 카라로 활동한 소속사 DSP미디어와 전속 계약이 종료됐다. 구하라가 키이스트를 결정했고, 다른 두 멤버도 새 소속사로 이적하기로 해 카라는 데뷔 9년 만에 사실상 해체됐다.

lyn@sportschosun.com

▶이하 구하라 손편지 전문.

카밀리아 팬 여러분 그리고 많은 분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안녕하세요 구하라입니다

요즘 콧잔등이 시릴 정도로 공기가 차갑죠? 여러분들 감기 안걸리고 잘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요즘 찬 바람을 이겨내며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와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던지 알아요. 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보려구요.

그리고 그길을 함께해 주실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안심도 되구요. 지금까지 저 구하라는 카라의 멤버 한 사람으로 살면서 제 나이에 쉽게 누릴 수 없는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살았고 팬분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았는데요. 그래서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진실되고 신뢰할 수 있는 한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더 열심히 노력했던 거 같나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수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아쉽지 않고 싶었던 것도 다 그이유였고요. 이제 카라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함꼐 했던 9년간의 소중한 시간들을 마음속 추억으로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앞으로 구하라로서 여러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그동안 걸어보지 않았던 길에도 도전해보려구요.

혼자가 되어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모습이 보여질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카밀리아 팬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구요. 더 좋은 소식으로 다시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