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 외인 마이클 보우덴(29)이 선수단과 첫 대면을 했다.
두산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2월16일까지 시드니에서 몸을 만든 뒤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하는 스케줄이다.
보우덴은 40시간 걸친 비행을 통해 캠프에 합류했다. 두산 관계자는 "미국 현지 비행기 사정상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호노룰루를 경유해 호주에 도착했다"면서 "피곤한 표정에도 홍성흔, 오현택 등 많은 선수들이 환영을 해줘 밝은 표정으로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이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전체 47순위)을 받았다. 메이저리에서 통산 성적은 103경기에 출전해 3승5패, 평균자책점 4.50. 2014년에는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때부터 고전하며 방출됐다.
보우덴의 강점은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다.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들이다. 두산 스카우트는 "일본에서 실패한 뒤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11승5패 2.63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면서 "우리 팀의 장점이 내외야 수비만큼 KBO리그에서 성공할 공산이 큰 투수"라고 말했다. 다만 바뀐 리그 환경,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야 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볼넷보다 삼진이 많은 투수이지만 일본에서 뛸 때는 볼넷이 많았다. 무엇보다 국내 환경 적응이 우선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