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추신수가 다시 해줄 것이라고 믿는 몇 가지 이유를 갖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사령탑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이전에 그가 이미 (빅리그에서) 했던 걸 알고 있다. 추신수는 참을성이 있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자기 몫을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34)는 요즘 2016시즌을 앞두고 미국 텍사스 홈구장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또 구단의 지역 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텍사스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다음달 19일(한국시각)부터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텍사스 지역지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먼'는 추신수의 2016시즌을 전망하는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신수가 2016시즌에 좋은 출발을 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15시즌에 굴곡이 있었지만 후반기에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썼기 때문에 올해도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봤다.
추신수의 지난해 타격 흐름은 완전히 롤러코스터 같았다. 시즌 개막 후 4월 타율(0.096)이 1할이 채 되지 않았다. 텍사스 구단 역사에 남을 부진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9월 타율(0.404)은 4할을 넘겼다.
추신수는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에 완전히 만회하면서 타율 2할7푼6리, 82타점, 22홈런, 94득점, 출루율 3할7푼5리로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가 후반기 테이블세터로 멋진 '밥상'을 차리면서 텍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까지 차지했다.
텍사스 선발 투수 데릭 홀랜드는 "누구도 그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추신수의 부활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추신수는 공격에 첫 시동을 거는 최고 레벨의 선수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5시즌 후반기 활약을 통해 팀내에서 흔들렸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2013년 12월말, 텍사스 구단과 기간 7년 총액 1억3000만원에 달하는 대형 FA 계약을 했다. 그후 지난해 전반기까지 한 시즌 반 동안 부상 등의 이유로 '밥값'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그런 부진으로 인한 마음의 빚을 후반기에 말끔히 갚았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2000만달러(약 243억원)다. 한화로 200억원이 훌쩍 넘는 고액 연봉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A급에 해당한다. 그 만큼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기대치도 높고 또 그만큼 확실한 역할이 주어진다. 현재로선 붙박이 우익수에 타순은 2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루키 조이 갈로가 추신수의 백업 역할을 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