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비스는 17일 안양 KGC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70으로 패했다.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8점 차까지 앞섰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유 감독은 "이런 경기가 나오면 안되는데"라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경기 내용이 좋았던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했다.
그는 "김주성은 잘했다. D-리그에서 잘했기 때문에 기용했고, KGC의 매치업에서 미스매치가 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며 "박찬희는 (슛이 없어서 2대2 수비할 때) 슬라이드로 빠지면 되니까 수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김기윤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그는 김주성의 기용에 대해 "(리딩을 부담을 줄이는) 양동근 체력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고 했다.
막판, 전준범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헌납했다. 김주성의 부상으로 교체, 코트에 들어선 송창용은 느슨한 수비로 김기윤에게 뚫리며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유 감독은 "준범이의 경우 상황상 파울을 하면 안된다. 그런 지혜가 필요한데 여전히 미숙하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뺏겼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자세가 있었다. 그래서 별다른 문제는 안된다. 송창용의 경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왜 그런 수비를 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모비스는 5일 동안 경기가 없다. 그는 "정리를 좀 해야 한다"고 했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