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FIFA 회장 노리는 살만 AFC 회장의 승부수는 '아프리카'

by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승부수는 아프리카다.

아시아축구연맹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스포츠 교류 및 사회 공헌'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셰이크 살만 AFC 회장과 FIFA 회장 대행인 이사 하야투 CAF 회장이 직접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여자 축구와 연령별 대회를 유치하는 데 있어서 두 연맹이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며 "스포츠는 물론 사회 공헌 활동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FIFA 회장 선거에 나선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아프리카연맹에 속한 54개 회원국의 표를 따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FIFA 회장 선거는 회원국 209개 축구협회장의 투표로 진행된다. 209표 중 아프리카연맹에 할애된 티켓은 54표다. 아시아까지 합치면 총 100표로 전체 표의 48%를 차지한다. 46표의 지지 기반을 가진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유럽 후보와 싸움에서 이기려면 아프리카연맹의 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은 서둘러 아프리카연맹에 손을 내밀었고, 상호 교류 MOU를 통해 아프리카 표 확보에 나섰다.

현재 아프리카연맹은 누구를 지지할지 내부 방침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 사람은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을 비롯해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인 스위스 출신 지아니 인판티노,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5명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