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최강희 전북 감독의 말이다. 전북은 15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와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주전들을 총출동시켰지만 전력차가 컸다. 하지만 아직 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는 점, 이제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아쉽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는 지금 만들어가는 시기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팀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내용면에서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열흘 정도 풀 트레이닝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해줬다. 휴식기 때 선수 각자가 몸을 잘 만들어왔다. 조직이나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이어 "부상을 조심하고, 우리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 볼 끊었을 때 전진하는 법, 빠른 리듬과 템포로 흐름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승패는 상관 없다"고 했다. '연습경기 첫 판부터 너무 강한 상대였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 동계훈련 초반에는 약한 팀을 상대로, 점차 강호들과 싸워야 하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됐다. 그래도 나쁠 건 없다. 무리하지 않고 부상을 조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