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팀에서 맞는 스프링캠프. 박석민(31)은 "설레기도, 두렵기도 하다"고 했다.
NC 선수단은 미국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NC는 15일부터 2월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1차 캠프를, 2월16일부터 3월4일까지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2차 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에는 김경문 감독을 포함한 13명의 코치진과 선수 57명이 참가한다.
박석민은 "10년간 한 팀(삼성)에서 훈련을 해왔다. 이제 변화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며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까' 두려움이 든다. 새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아 서먹서먹한 것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운동을 같이 하다보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년회 때 팀 분위기가 좋다고 느꼈다. 밝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어 최대 96억원을 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구단은 그가 60만 관중 동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등과 막강한 중심 타선을 구축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석민은 "팀에 보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부상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캠프에서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겠다. 부족한 점을 채운다기보다 내 장점을 살리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