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5주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쿡방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이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숨어 있는 맛 고수들을 발굴, 한 자리에 모아 현란한 요리 중계를 펼치며 시청자의 허기를 자극하는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
지난해 8월 28일 연탄불고기를 시작으로 2회 닭볶음탕, 3회 떡볶이 1탄, 4회 돈가스, 5회 칼국수, 6회 낙지볶음, 7회 비빔밥, 8회 치킨, 9회 짬뽕, 10회 매콤 돼지고기, 11회 국밥, 12회 부대찌개, 13회 전, 14회 짜장면, 15회 양념치킨, 16회 국수, 17회 떡볶이 2탄, 18회 삼겹살, 19회 족발까지 남녀노소 불문, 모두가 사랑하는 '소울푸드'를 주제로 요리 빅쇼를 펼쳤다.
실제로 '3대 천왕'은 백종원이 직접 전국 각지의 맛집을 돌아다니며 맛을 평가한 뒤 스튜디오에서 중계할 맛집을 선정한다. 그러나 이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 방송은 여섯 곳에서 일곱 곳을 소개하지만 사실 한 주제당 30곳이 넘는 맛집을 탐방하는 공을 들인다는 후문. 질리도록 음식을 먹으며 '진짜 고수'를 찾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매주 펼치고 있는 '3대 천왕'은 오는 30일부터는 토요일 오후 6시 10분으로 편성을 변경, 더욱 독특하고 맛있는 맛집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3대 천왕'의 최영인 CP는 스포츠 조선과 만나 "제작진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진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방송에서는 6~7곳 방문해 맛집을 소개하는 거로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맛집을 선정하기까지 엄청난 발품과 위장을 받쳐야 한다. 특히 매운 음식을 선정할 때는 제작진 위가 '너덜너덜'해진다. 다들 위장약을 달고 산다"고 토로했다.
최 CP는 "많이들 맛집으로부터 협찬을 받아 방송하는 거라고 오해하는데 억울할 때도 있다. 우리는 모든 맛집을 찾아가 직접 맛보고 철저하게 선정한다. 똑같은 음식은 한 주에 30번 넘게 맛봐야 하는데 이거 또한 고통이라면 고통이다. 하루에 여섯 끼는 기본이다. 다들 한번 주제로 올린 음식은 당분간 먹지 못할 정도다. 이런 숨겨진 고충이 있지만 그래도 시청자가 뜨겁게 반응을 해주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앞으로도 숨겨진 맛집을 더욱 알차게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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