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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천왕 3대비밀②] 이휘재, 기꺼이 그림자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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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MC 이휘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실을 다지는 키플레이어로 제작진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매주 시청자의 위벽을 쓰라리게 하는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은 '음식을 잘 아는 자' 백종원을 필두로 '음식을 잘 먹는 자' 김준현, '음식을 잘 모르는 자' 이휘재'가 가세해 전국 방방곡곡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쿡방이다. 대게 이름난 유명 맛집을 찾아가는 여타 다른 쿡방과 달리 수 십년 전통의 맛을 이어오며 명맥을 이어가는 제야의 맛집을 찾아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음식을 잘 아는' 백종원은 맛집에 대한 약력부터 장기까지 자세하게 소개해 '백 설명'이라는 애칭을 얻게 됐고 '음식을 잘 먹는' 김준현은 보는 이의 침샘을 폭발하게 하는 먹방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두 MC에 비해 '음식을 모르는' 이휘재는 '3대 천왕'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려 지난해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휘재이건만 '3대 천왕'에서는 백종원, 김준현에 비해 존재감이 적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3대 천왕'의 최영인 CP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주변에서 사실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이휘재의 활약이다. 분명 돋보일 수 있는 역할인데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아 아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최 CP는 "사실 이휘재의 역할은 시청자를 대변하는 MC다. 맛이 주는 흥미를 느낄 줄 모르는 이휘재가 백종원의 설명을 듣고 점차 진정한 맛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런 이휘재의 모습이 곧 시청자가 되길 바랐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모두가 돋보이길 원한다. 그게 당연한 심리다. 하지만 이휘재는 기꺼이 그림자가 되어주며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백종원의 설명을 살리는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돋보이지 않고 부담스러운 역할이 이휘재이다. 제작진도 늘 미안해하는 부분이지만 이휘재 본인도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3대 천왕' 이후 먹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게 된 이휘재를 보면서 시청자도 그렇게 됐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 CP는 세 MC에 대한 남다른 케미스트리도 귀띔했다. 그는 "정말 다른 세 사람이 만나 의외겠지만 실제로 세 사람은 운명의 단짝처럼 잘 맞다. 특히 술에 있어서 '영혼의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최강의 호흡을 자랑한다. 완전 '알코올 버디'다"고 웃었다.

이어 "세 사람은 '3대 천왕' 녹화를 끝내고 꼭 회식 자리를 가진다. 먹는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난 뒤 또 먹는 거로 회포를 풀기 쉽지 않은데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회식으로 촬영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한 MC들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