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25)이 15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입단이 확정된 가운데 팀 내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현준은 주로 원톱자리에 기용된다. 당당한 체격(1m90-83kg)을 바탕으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시에 유연한 드리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석현준은 올 시즌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석현준은 2015~2016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6경기에 출전에 9골-7도움을 올렸다. 완성형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포르투 1군 스쿼드에 5명의 공격수가 있다. 이 중 뱅상 아부바카, 크리스티안 테요, 실베스터 바렐라 등이 석현준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부바카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아부바카는 리그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아부바카는 석현준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색깔의 공격수다. 비교적 단신(1m78)이지만 신체 밸런스가 탄탄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배후공간 침투가 강점이다. 석현준의 실질적인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존 가능성도 있다. 석현준과 아부바카 모두 측면 윙포워드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스위칭으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창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음은 테요다. 테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과감한 돌파와 슈팅이 일품인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이 없다. 석현준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바렐라도 빼놓을 수 없다. 호시탐탐 주전 기회를 노리는 공격수다. 그러나 테요와 마찬가지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바렐라는 리그 8경기에 나섰지만 1골에 불과하다. 석현준 보다 우위에 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석현준-아부바카의 2파전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성적표는 석현준의 우위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감독의 성향, 팀 전술, 동료들의 스타일 등 적응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어쩌면 석현준의 가장 큰 적은 '적응'일 수 도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