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일단 윤성환과 안지만을 죄인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그 결과, 삼성은 윤성환과 안지만을 15일 출발하는 괌 1차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시켰다.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시키겠다는 의미다.
삼성 선수단은 15일 인천공한을 통해 괌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두 선수의 출발 시점은 좀 다르다. 윤성환은 14일 저녁 비행기로 떠난다. 미리 들어가 대기하겠다는 선수의 뜻이다.
안지만은 다소 늦게 출발했다. 18일 혹은 19일 중 하루를 택해 출발한다. 개인사정으로 인한 일 처리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출발일을 정하지 못했다.
여전히 삼성은 해외 원정 도박의 여진이 남아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결국 투수력이 약해진 삼성은 다소 무기력하게 두산에게 패권을 내주며 5연패가 좌절됐다.
일찌감치 방출한 임창용은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소환 조사도 아직 받지 않았다.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있다. 하지만 무죄추정의 원칙도 있다. 딜레마가 존재한다.
삼성 측은 현 시점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무죄로 봐야 한다는 해석을 내렸다. 그리고 전지훈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유죄로 확정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