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맨유 출신 축구해설가인 마이클 오언이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뉴캐슬 전 패배시 경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언은 12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판 할 감독은 맨유의 방식을 배신했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판 할은 경질될 것이다. 서포터들의 압력이 어마어마하다"라고 설명했다.
오언은 "퍼거슨의 맨유는 26년간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펼쳤다. 이것이 맨유의 브랜드이며, 맨유 팬들은 승리를 원한다"라며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버풀처럼 특별한 팀이다. 판 할 감독은 맨유팬들이 어떤 경기를 원하는지, 맨유의 승리방식이 무엇인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매 경기 1-0으로 승리할 경우, 그 감독은 해임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가 그런 경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유의 DNA를 잃은 맨유는 매주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오언은 "맨유 보드진도 알고 있다. 판 할의 경질은 데이비드 모예스 때보다 쉽다. 라이언 긱스, 주제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등 대체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12월을 보낸 맨유는 1월 들어 공식전 2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끝없는 졸전과 즐겁지 않은 축구에 질린 팬들은 경기 도중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응원가를 합창하는 등 판 할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올시즌 뉴캐슬의 참담한 현실과 맨유의 압도적인 볼점유율을 감안하면, 무승부라면 모를까 맨유가 패배하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뉴캐슬은 올시즌 4승5무11패(승점 17점)로 리그 18위에 몰려있으며, 최근 5경기 1무 4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FA컵에서 3부리그 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도 고전했던 만큼, 맨유의 승리를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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