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양향자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양향자 상무 영입에 대해 "학력 지역 성별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며 "첨단기술 정책 경제정책 학력차별 해소정책 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향자 상무는 전남 화순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반도체 설계기술을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익혔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으며,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양향자 상무는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이다.
양향자 상무는 이날 입당 인사를 통해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상무는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고 비판하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