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오승환에 대해 일본언론들은 일제히 1년 계약 소식을 전했다. 12일 일본 스포츠닛폰, 풀카운트 등 복수 매체는 '오승한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했다. 연봉은 500만달러(약 6억5000만엔) 수준이고, 2년째는 구단이 옵션을 갖는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세인트 루이스가 11일 마카오 카지노에 도박을 해 한국 검찰에서 단순 도박죄로 기소,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은 전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년계약'이라고 전했다. 2년째는 구단 옵션.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통신 277세이브를 올렸고, 한신에서 지난해까지 2년연속 세이브왕에 오른 점도 언급했다. 오승환의 포지션은 셋업맨으로 못박았다.
'풀카운트' 역시 '도박으로 한신이 잔류교섭을 중단한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로젠탈이 있어 오승환을 셋업맨으로 기용할 전망'이라며 오승환의 별명인 '돌부처'와 '파이널 보스'를 언급했다.
대다수 일본언론도 오승환의 1년계약에 주목했다. 오승환은 활약 여부에 따라 2017년 계약이 이뤄진다. 확정된 계약은 1년이 맞다. 한국언론이 1+1 계약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는 분위기 차이가 있다. 또 오승환의 연봉이 한신이 제시한 3억5000만엔보다 많다는 점도 짚었다.
한신은 지난달 오승환의 검찰 조사를 기점으로 재계약 협상을 완전히 접었다. 오승환의 도박 사건은 일본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오승환이 이용한 마카오 카지노 VIP룸이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던 곳으로 알려져 일본내에선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 때문에 상당한 충격파가 일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