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투표를 보이콧한 것으로 드러나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FIFA는 12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 FIFA발롱도르 시상식을 마친 뒤 회원국 대표팀 감독 및 주장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그런데 안토니오 콘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주장 잔루이지 부폰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FIFA발롱도르 후보 예비명단에 부폰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의미'라며 '(투표거부는)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며 '이럼에도 이탈리아가 부폰이 예비명단에 없었다는 이유로 투표를 거부한 것은 유치한 반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이케르 카시야스가 투표하지 않았지만, 투표 마감이 채 하루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지를 전달받은 게 이유'라며 '향후 FIFA와의 관계를 고려해도 이번 투표 거부는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