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65)이 부진한 경기력을 인정했다.
판 할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의 실망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맨유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나 역시 느끼고 있다. 선수, 코칭스태프도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1대0 신승을 거뒀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지만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판 할 감독은 셰필드전에 대해 "어려운 경기였다. (셰필드) 준비가 잘 돼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판 할 감독의 인정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맨유 서포터스까지 판 할 감독 경질을 외치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의 이름이 쓰여진 머플러를 흔들며 사령탑 교체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