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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행 러시, 이제 남은 건 이대호뿐...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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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사람은 이대호 뿐이다. 과연 이대호가 한국 선수 메이저리그 진출 러시의 마지막 점을 찍을 수 있을까.

미국 현지 언론들은 11일(한국시각) 일제히 오승환의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관련 보도를 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현지 분위기를 봤을 때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입단은 기정사실화 됐다.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꿈이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한국 무대를 평정한 박병호가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또, 박병호 반대편 타석에서 최고 타자로 활약한 김현수 역시 볼티모어 오리온스의 품에 안겼다. 여기에 미국 진출이 힘들 수도 있다던 오승환까지 비교적 무난하게 미국행에 성공했다.

이제 딱 한 사람 남았다. 이대호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모두 정복하고 당차게 미국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대호의 계약 관련 소식이 아직 구체적으로 들리지 않고 있다.

이대호는 오승환과 사정이 다르다. 일단 미국 시장 자체가 FA 투수 자원 영입에는 혈안이 돼있는 반면, 야수쪽은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오승환은 도박 사건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에서 쉽게 뛸 수 없는 상황이기에 자신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어떤 구단에라도 입단하는게 최선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미국쪽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일본으로 유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5억엔의 연봉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언론에서는 원소속구단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대호를 붙잡기 위해 다년 계약이라는 당근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잔여 계약 1년을 남긴 이대호가 장기 계약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깎아내리던 일본 언론이었는데, 실제 소프트뱅크가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몇몇 팀들로부터 오퍼를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일생일대의 도전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돈보다는 도전"이라고 단언해왔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이 이대호의 선택에 쏠리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