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을 지정했다. 바로 켄 그리피 주니어(47)의 등번호 24번이다.
시애틀은 9일(한국시각) 그리피 주니어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시애틀의 영구결번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재키 로빈슨의 42번뿐이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그리피 주니어는 이틀 전인 7일 명예의 전당 입회에 성공했다. 투포에서 444표 중 437표를 받아 역대 최고인 99.3%를 기록, 가입 요건인 75%를 넘겼다. 이는 종전 기록 1992년 톰 시버의 98.8%(430표 중 425표)를 뛰어넘는 수치.
그는 1987년 시애틀에 입단, 22시즌 동안 630개의 홈런(역대 6위)을 터뜨렸다. 13번의 올스타와 10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케빈 매더 시애틀 사장은 "그리피 주니어는 198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시애틀에 지명됐고, 첫 후보 자격을 얻어 99%가 넘는 득표율과 함께 시애틀 선수로는 처음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면서 "그가 시애틀의 첫 영구결번 선수가 되는 것은 당연한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4월7일 시애틀의 홈 구장인 세이프코 필드에서 영구결번 행사를 연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4월 9일 시애틀의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기념 시구를 할 예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