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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네오위즈의 마지막 등불을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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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시장도 어렵고, 네오위즈게임즈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를 앞둔 MMORPG '블레스'의 어깨가 무겁다.

2016년을 여는 온라인게임이기도 하면서 회사의 턴어라운드의 기폭제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온라인 라인업이 남아 있긴 하지만 신작 MMORPG가 가지는 중요성과 무게감은 다른 라인업들과 비교하기 어렵다.

개발기간만 6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기대작이다. 앞으로 MMORPG를 개발할 수 있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고 서비스 유지가 녹녹하지 않은 상황까지 감안하면, 블레스는 국내에 몇 개 남지 않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유저들과 주변의 시선은 기대와 함께 우려와 걱정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출시 일정이 많이 늦춰졌고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테스트에 테스트를 거쳐 2016년 오픈베타 일정 발표가 다가왔다. 홈페이지를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명시하고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하며 힘겨운 개발과 담금질의 시간을 보내왔다.

많은 이들이 어렵다고 해도 여전히 MMORPG 장르는 매력적이다.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힘겹다고 해도 신작 MMORPG들이 출시되면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게임을 찾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

10년 이상 국내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왔던 장르가 MMORPG이기 때문이다. 모바일RPG가 국내에서 이렇게 활성화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국내에서 많은 유저들이 MMORPG를 좋아했었던 부분도 있다. 과거 보다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유저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의미다.



블레스가 모든 면에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한 게임은 아니다. 다소 투박할 수 있는 과거 온라인게임의 장점들을 녹여냈으며, 편리한 최신 MMORPG의 트렌드도 반영했다. 결과적으로 MMORPG를 좋아했던 유저들을 두루 포용하기 위함이다.

엔드 콘텐츠의 방향성도 명확하다. 대규모 PvP, 블레스에서는 RvR로 불리는 시스템이다. 'PvP는 피곤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온라인게임의 원초적 재미와 경쟁은 PvP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합리적으로 PvP를 선호하는 유저들은 분쟁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했으며, PvP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도 만족시키기 위해 '평화 선언' 아이템으로 분쟁 지역에서도 이들의 입장을 고려했다.

다만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많은 유저들이 하나의 뜻으로 모이고 뭉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협동과 경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우니온과 하이란 종족의 대결은 그런 이유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의 일정과 향후 서비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과연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마지막 등불을 밝혀줄 수 있을지, 2016년 블레스 이미지처럼 큰 선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