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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커쇼가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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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다.

박병호는 7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네소타와 계약을 한 뒤 공식적으로 처음 입을 연 자리다.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박병호는 여유있게 답변을 이어갔다.

먼저 악플러 '국민거품 박병호'와 관련된 질문이다. 박병호는 "사실 이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려고 했다. 예민한 부분 아닌가. 그런데 그냥 나는 정말로 한 번 만나보고 싶다. 같이 사진 찍어서 홈페이지에도 올려보고 싶고. 그러면 본인도 느낄 것이다. 가족들이 '우리 아들이었네'. 아니면 지인이 '내 친구였네' 했을 때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다"고 했다.

다음, 의사소통과 관련된 부분이다. 그는 "김하성이 '내가 호텔로 들어오면 영어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많이 한 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과목 중 영어를 좋아하긴 했다. 내가 영어를 잘한다는 얘기는 못하겠고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좀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향후 몇 년 뒤에는 통역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맞붙고 싶은 투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병호는 "커쇼가 어떻게 던지는 지 보고 싶다. 강정호가 작년에 커쇼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는 모습을 보고 궁금해서 많이 물어봤다. 언젠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 올해 미네소타와 다저스의 맞대결은 없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