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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라디오스타', 예능 루키 없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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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라디오스타'가 따뜻한 토크로 새해 첫 방송을 마쳤다.

지난 6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김승우와 아주머니들을 사로잡은 '주말극의 엑소' 배우 이태성, 뛰어난 가창력의 '뮤지컬계 완판남' 오만석, 웃음 타율 100%의 신스틸러 김정태가 출연한 '우리 집에 왜 왔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던 김승우와 예능 MC로 활약 중인 오만석, 예능으로 주목받았던 김정태 등은 노련한 입담과 여유로운 태도로 새해 첫 '라디오스타'를 편한하게 이끌었다. 이태성은 게스트 중 막내답게 여러 개인기를 준비해 오고 열심히 토크에 참여해 웃음과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오만석은 남다른 입담과 쿨한 돌싱남의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만석은 tvN '택시'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영자에 대해 "정말 잘해준다"라고 고마워하면서도 "근데 이영자가 자꾸 같이 살자고 한다. 고소를 준비 중이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유발했다. 춤을 보여주다가 깔창이 빠져 나오자 "나도 모르게 넣어놨네" 라는 예상못한 한 마디로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지난 2014년 오만석은 전 아내 조상경 씨를 대신해 대종상을 대리 수상했던 일이 회자되마 "혹시라도 상을 받으면 대신 받아 달라고 한 거다. 지금도 가끔 만나면 밥을 먹는다"라고 쿨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우는 아내 김남주와 통화에서 쩔쩔매 웃음을 안겼다. 김남주는 김승우에 대해 "나에게 좋은 남편은 맞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는 아니다"라며 육아에 대해 폭풍 불만을 토로해 김승우를 당황케 했다. 김남주는 또 김구라의 다정한 말투에 "상 받으신 것 축하한다. 근데 상 타시더니 말투도 바뀌었다"고 정곡을 찔러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싱글 대디인 김구라, 오만석, 이태성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주제를 끌어내기도 했다. 윤종신은 "김구라가 동현이가 20살이 되면 82~85년생 30대 중반 여배우와 연애를 해보겠다고 선언했다. 82~85년생 여배우들이 피해다닌다"고 폭로했다. 김구라는 "그냥 웃자고 한 얘기"라면서도 싱글대디 이태성에게 "좋은 여자 만나라.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라"고 조언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계 숨겨진 원석을 찾아내기로 유명한 '라디오스타'. 이날 '라디오스타' 4MC는 새해 첫 예능 루키로 이태성을 지목하고 그의 개인기 퍼레이드를 이끌어 냈다. MC들의 기대에 이태성의 부담이 커졌지만, 이는 진짜 루키를 발굴해 내겠다는 억지스러움이 아니었다. 게스트를 당황케하는 4MC들 특유의 짓궂음과 더해져 자연스러운 웃음 코드가 됐다.

이태성은 김민종, 박효신, 바비킴 등 성대모사를 펼치자 MC들과 동반 출연한 게스트들은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익히 알려진 성대모사의 단골 소재였지만 '차도남' 이미지의 이태성이 하니 색다른 맛이 있었고, 스튜디오에서도 "진부하지만 재미있다"며 의욕을 북돋았다.

이날 방송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게스트 모두 '예능 루키'라고 할 만 했다. 게스트들에게서 새로운 면모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길 줄 아는 '라디오스타'였다. 꼭 새롭게 주목받는 화제의 주인공을 발굴해 내지 않는다고 해도 '라디오스타' 만의 장점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드러낸 한 회였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