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옌볜 창바이산이 펠릭스 마가트 감독(62)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스포츠는 6일 '펠릭스 마가트 감독(독일)과 J1(1부리그) 사간 도스 간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관심 때문'이라고 짚으며 광저우 부리, 허베이 종지와 함께 옌볜을 대상팀 목록에 포함시켰다.
마가트 감독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사간 도스 취임이 기정사실화 됐었다. 그러나 2016년을 하루 앞두고 있던 2015년 12월 3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간 도스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심사숙고한 결과 (일본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며 협상결렬을 알렸다. 당시 양측은 2016년 선수단 구성 및 구단 정책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쿄스포츠는 유럽축구 사정에 정통한 J리그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마가트 감독이 사간 도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관심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림성 조선족자치구를 연고로 두고 있는 옌볜은 한때 을급리그(3부리그)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참가한 갑급리그(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슈퍼리그 참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던 김승대와 윤빛가람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