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아직도 이대호를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6일 인터넷판에서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잔류 교섭을 계속하면서 새 외국인 선수 보강도 병행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가 둘 다 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연봉 5억엔을 제시해놓은 상태. 그러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소프트뱅크로의 복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되지는 않았으나 4일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이대호가 몇차례나 소프트뱅크로의 복귀는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이대호를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대비하는 B플랜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런데 소프트뱅크는 다른 외국인 선수를 잡는다고 해도 이대호가 온다면 받아주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고토 요시미츠 구단 사장 겸 오너 대행은 "이대호가 돌아오면 해피다. 러브콜은 계속 보낸다"면서 이대호가 잔류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 인건비가 치솟겠지만 우승을 위한 팀 전력 강화 측면에서 수용할 뜻을 비쳤다.
주전급 외국인 선수가 많아 좋은 선수가 2군에 머물러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대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은 그만큼 이대호가 팀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고 보기 때문.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을 한 소프트뱅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9연패를 넘는 10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우승을 위한 전력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된다.
소프트뱅크는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소프트뱅크보다 더 많은 연봉으로 다년계약을 제시한 팀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대호를 기다리고 있다.
오직 메이저리그만 바라보는 이대호와 그런 이대호를 기다리는 소프트뱅크의 2016시즌은 어떻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