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키와 덩치로 하는 것이 아니다. 빨리 가서 보여주고 싶다. 팀내 최고 포인트도 기록하고 싶다."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미국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테크니션' 전가을(28·인천현대제철)이 새해 첫 도전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가을은 5일 오후 3시 인천 연수구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에서 가진 웨스턴 뉴욕 플래시 입단 기자회견에서 "꿈에 그리는 무대로 가는 것이 선수로 정말 기쁘다. 최고 리그에 속한 팀에 간다는 것이 설렌다"고 말했다. "소연이가 먼저 진출해서 잘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미국으로 진출해서 미국에서 좋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한국을 대표해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후배, 동료들이 진출할 수 있게끔 좋은 이미지를 미국 구단, 세계적인 구단들에게 갖게 하는 사명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 웨스턴 뉴욕 플래시(WNYF)는 '한국 공격수' 전가을(28) 영입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전가을의 영입을 발표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전가을의 등번호 7번이 찍힌 유니폼도 함께 공개했다. 전가을은 "뉴욕플래시에서도 7번을 달고 뛰게 된다. "7번을 달았고, 7번을 받아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영어는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 한번 잘 꼬셔보겠다"는 농담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여자축구는 최근 월드컵에서 우승한 나라다. 최고의 여자축구리그다. 그 리그에 간다는 것만 해도 설레고 행복하다. 성적 부분에서도 최고고, 제가 뉴욕플래시에 가서 성적들을 훑어보니까 공격적인 부분에 약한 면이 있다. 최근 시즌 득점력이 약했다. 영입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임감 있게 리더로서 공격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골은 다좋지만 동아시안컵 프리킥 골은 축구하면서 스스로 생각해도 짜릿한 골이다. 팀이 어려울 때 팀을 구하는 결정적으로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최고 리그에서 얼마나 통할 것같은지라는 질문에도 자신감 넘친 답변을 내놨다. "목표는 지금 현재 7위다. 팀을 3위까지 끌어올리고 싶다. 공격포인트도 팀내 최고 득점자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축구는 키와 덩치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여자대표팀 미국 전지훈련을 몇번 갔다. 미국을 상대로 만족스런 경기했다. 자신감이 있다. 꿈꿨던 부분이 이뤄졌기 때문에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의 의미에 대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순간은 미국에서 제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계속 꿈을 꾸고 있다. 정점을 찍어 말씀드리기 어렵다. 좋은 결과,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