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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스 감독, 지난해 3승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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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일찌감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알렉스 라미레스 요코하마 DeNA 감독(42)이 4일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거론했다. 3월 25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개막전에 우완 투수 야마구치 준을 선발로 내겠다고 공언했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4월 말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긴 후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5연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3승6패-평균자책점 4.49. 기록만 보면 A급 투수로 보기 어려운데, 라미레스 감독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가을 캠프에서 야마구치의 성장을 확인했으며,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라미레스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하나다. 시즌 종료 후 사퇴한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의 후임으로 요코하마 지휘봉을 잡았다.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한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에서 뛰었다. 요코하마 소속이던 2013년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통산 1744경기에 나서 타율 3할1리, 380홈런을 기록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프로 은퇴 후 일본 독립리그 BC리그(베이스볼 챌린지) 군마 다이아몬드 페가수스에서 선수로 뛰기도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