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의 징계 여부가 8일 결정된다.
KBO는 임창용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8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임창용과 오승환에 대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청구했다. 임창용은 검찰 수사에서 원정도박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억대 도박 혐의는 부인했고 검찰은 임창용 도박에 대해 상습성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약식 명령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벌금형으로 끝나게 되면서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희망이 생겼지만 KBO의 징계가 문제다. KBO는 야구규약 제 151조에서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KBO는 임창용이 해외 원정 도박으로 프로야구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징계를 검토했고, 8일 논의하기로 했다.
징계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수위가 문제다. 예전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인해 선수들이 징계를 받은 적 있으나 당시엔 5경기 출전 정지에 제재금 200만원, 봉사활동 48시간에 그쳤다.
당시 처벌이 약했다는 지적이 많다. 약한 징계를 했기에 선수들의 도박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고 이번에 해외 원정 도박이 터졌다는 것. 이번 임창용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징계 수위에 따라 임창용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가 결정된다. 임창용은 올해로 만 40세다. 징계 수위가 높을 경우 강제 은퇴의 수순으로 갈 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