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의 미드필더 주니오르 스타니슬라스(26)가 본의 아니게 골 폭풍을 예고했다.
스타니슬라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레스터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2일 열린 기지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나는 4골을 넣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공격수도 아닌 그가 왜 4골을 약속했을까.
스타니슬라스는 "이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내 아이들은 이제 나를 알아본다. 아버지가 축구선수라는 사실도 인지하기 시작했다"면서 "(아이들에게)'어떤 경기를 펼치기를 원하는냐'고 묻자 4골을 넣으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스타니슬라스는 슬하에 알렉스와 제이콥, 두 아들이 있다. 쌍둥이다. 올해 4살이 됐다. 스타니슬라스 힘의 원천으로 떠올랐다. 스타니슬라스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 아이들은 TV로 나를 보며 응원한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내 이름을 외치기도 한다. 상상만해도 좋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요구한 4골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좀 더 성장하면 더 현실적인 임무를 주지않을까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웨스트햄 유스 출신인 스타니슬라스는 번리를 거쳐 2014년 여름 본머스에 입단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서서 1골을 넣었다. 다소 심심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나슬라스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3경기 출전 5골-1도움을 올렸다. 본머스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