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회장 갑질논란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몽고식품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몽고식품 김만식(76) 회장 운전기사로 일한 B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이는데 다 때린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때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B씨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X자식아", "XX놈", "싸가지 없는 XX"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B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됐다. 그는 "김 회장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거의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B씨는 이달 안으로 고용노동부에 김 회장의 폭행 욕설 사실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B씨는 이런 사실이 보도된 뒤 회사 관계자로부터 "회장이 직접 사과하겠다고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 측은 "운전기사 주장과 관련해 전화문의가 온 부분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몽고식품은 1905년 설립돼 올해 110주년을 맞았다. <스포츠조선닷컴>